게시글 주소 QR코드
|
게시글 주소 : http://www.gangdong.go.kr/web/newportal/bbs/b_121/130401 복사 | ||
---|---|---|---|
번호 | 130401 | 작성자 | 이** |
작성일 | 2019-01-17 | 조회수 | 878 |
공개여부 | 공개 | ||
제목 | 속상해서 올립니다. | ||
안녕하세요.
고용노동부에서 추천해 남편이 강동구 고덕레미안 힐스테이트에 다니고 있습니다. 1년 전 남편이 50대 중반에 초기 치매 진단을 받았습니다. 고덕 레미안에 오기전에는 남편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식당에서도 또 백화점 알바도 해보고 여러 가지 궂은일을 하다가 다른 아파트 경비도 했었습니다. 남편이 어느 날부터 직장을 구하면 얼마 안 돼 일을 그만 두곤 했습니다. 열심히 무엇이라도 하는 모습은 고마웠지만 그때 당시 저는 남편이 치매가 있는지도 몰랐고 또 당장 다음 달의 생활비 걱정이 큰 마음에 남편과 저를 포함해 우리 가족 모두 답답한 마음과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고용노동부를 통해 지금 다니는 고덕레미안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입사한지 며칠이 안되었을 때 실장님께서 직접 제게 전화를 하셔서 남편이 아픈 것 같으니 빨리 병원을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으로 병원을 갔더니 의사 선생님은 남편이 알츠하이머성 초기 치매라고 하셨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평생 일만 열심히 하던 성실한 남편인데 왜 이런 시련이 우리 가족에게 생긴 건지 절망스러웠습니다. 실장님께는 어떻게 말씀드리지? 앞으로 이 사람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건가.. 등 눈앞이 아득했습니다.. 초조한 마음으로 실장님께 결과를 말씀드렸는데 우려스러운 것과 달리 실장님은 아픈 사람은 집에 있으면 안 된다고 하시면서 일하면서 치료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눈물이 나도록 감사했습니다. 몸이 아프다고 말하면 회사로부터 당연히 해고를 당할 줄 알았는데 실장님이 이렇게 내 일처럼 진심으로 걱정해주시고 이해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 이런 분이 계시다니..여보! 그래도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어! 당신! 꾸준히 치료하면서 열심히 다니자! 정말 다행이야.." 는 마음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사실 감사해야 할 분이 또 계시는데 회사 생활하면서 남편을 제일 가까이 많이 챙겨주시는 팀장님입니다. 팀장님 아니었으면 아픈 남편이 직장생활에 적응할 수도 없었고 또 몸도 더 악화되었을 것입니다. 사실 남편하고는 직장에서 만난 동료일 뿐인데도 거의 1년 넘게 아픈 남편을 항상 동생처럼 챙겨주십니다. 아내인 저도 옆에서 버거운데 하루에 몇시간 동안 같이 있는 팀장님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습니다. 저는 아내로서 너무 감사한 마음에 두 분께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었지만 마음만 받겠다고 거절하셨습니다. 저와 남편에게는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그런 분들이십니다. 그런데 한 달 정도 있으면 퇴직을 해야 할 것 같아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약 1년 동안 겨우 적응해서 열심히 다닌 회사인데 여기를 그만두면 아픈 저희 남편은 또 어디로 가야 할까요?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웃을 일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또 우리에게 이런 시련이 닥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속상한 마음만 크고 어디에 이야기할 곳도 없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초기 치매는 꾸준한 치료와 관리만 잘하면 일상생활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합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도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몸이 아프더라도 절망이 아닌 희망을 품고 살고 싶습니다. 끝으로 소중하고 진실되지 않은 이 사회 속에서 실장님, 팀장님 같은 고마운 분들이 계시기에 지난 1년 동안 남편이 웃으면서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장님, 팀장님을 비롯해 모든 고덕레미안 생활지원센터 관계자분들께 감사한 말씀을 전달드립니다. |
|||
첨부파일 | 첨부된 파일 없음 |
이전글 | 유은재 주무관님을 칭찬합니다. |
---|---|
다음글 | 구립 태영 어린이집 원장선생님,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
담당부서행정지원과 교육후생팀
문의02-3425-5120
최종수정일 2021-12-06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