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정신건강증진센터 직원 여러분, 고시원 원장님 감사합니다.
저는 정신의료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입니다.

강동구 고시원에 거주하시던 정신질환이 있는 주민이 증상이 재발하여 치료가 시급하게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고시원 원장님과 강동구정신건강센터 직원들께서 발빠르게 병원으로 모시고 오셔서 스스로 치료 선택할 수 있게 설득도 해주시고, 치료비 지원도 신속하게 결정해주셔서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를 시작하시게 되었습니다.
자의 입원이라 비록 이틀만에 퇴원하시긴 했지만, 응급실에서 병동으로 이동할 때까지 꼬박 하룻밤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퇴근도 못하고 집게 가셔서 겨우 옷만 갈아입고 와서 밤을 보내시고 다음날 점심시간 전까지 입원에 필요한 절차를 다 처리해주셨습니다. 가족이 없고 의료급여 환자분이어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보호자의 역할을 해주셔서 환자분이 치료여부만 결정할 수 있게 꼼꼼하게 주변 것들을 신경써주셨습니다.
먼저 이렇게 신경써주시고 선뜻 나서주시니 저희 입장에서도 더 챙기고 협조하게 되어 참 이상적인 과정으로 환자분의 치료와 퇴원이 이루어졌다 생각합니다.

병원에서도 위와 같은 환자분이 오셨을 때 치료결정, 병동 내 생활에 필요한 물품, 퇴원 준비 등등 개입해야할 것들이 많은데 의논할 가족이 없으면 아주 난감한 상황이 됩니다. 그런데 강동구에서는 병원의 이런 사정을 다 이해하시고 환자분이 치료만 잘 받을 수 있다면 필요한 모든 협조를 하시겠다며 현장에 나와주신 직원들 뿐 아니라 사무실에 계신 분들도 치료비 지원에 필요한 서류 양식을 바로바로 보내주시고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빠르게 대처해주셔서 어찌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퇴원 후에도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정신장애인 입소시설에 바로 가실 수 있게 퇴원절차 및 기관까지 동행해주셔서 환자분도 안심하고 시설에 가실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시원 원장님은 강동구 내 네트워크 활동을 하시면서 치료나 도움이 필요한 고시원 고객들을 필요한 서비스로 연결해주시는 역할을 해주셔서 이 환자분이 바로 정신건강센터와 연결되어 치료가 시작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환자분이 병원에 가도록, 스스로 입원여부를 선택하도록 차분하게 설명하며 설득해주시고 퇴원 전에도 직접 병원에 오셔서 환자분을 안심시켜주시고 도움이 필요할 때 연락하라며 지지도 해주셨습니다. 이런 원장님들만 계시다면 정말 더 바랄 것 없이 안전한 지역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고시원 원장님과 센터 직원분들이 서로 감사인사 전하며 필요한 상황들 협조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입소기관으로 연결되어서 가신 환자분이 부디 잘 생활하시면서 증상이 회복되기를 바라며, 강동구정신건강센터 직원분들과 고시원 원장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정신과 환자분들이 적절히 치료받도록 연결될 수 있는 체계를 잘 갖출 수 있게 해주신 강동구에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