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 토요일에 결혼식을 올린 신랑입니다.

신혼여행으로 사이판을 가려고 예약해뒀었는데, 일요일 출국 전 모 병원에서 실시한 신속항원검사가 양성이 나왔고
강동구 보건소에서 PCR검사를 받은 후 월요일 아침에 확진되었습니다.

신혼여행은 취소할 수밖에 없었는데, 여행사에서 그나마 격리 통지서 등 양성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주면
환불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첫날에는 기다리고 강동구 보건소의 역학조사에 협조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서대문구인데, 그쪽으로 이관한다고 하길래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화요일이 되고, 수요일이 되어도 연락이 없는 겁니다.

여행사에서는 늦어도 금요일 오전까지 서류를 줘야 환불이 가능하다고 해서 수요일부터 강동구 보건소와 서대문구 보건소 양쪽에 엄청나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전화를 안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받아도 본인들 일이 아니라고 다른 번호를 알려주기 일쑤였습니다.

강동구쪽만 해도 02-3425-6627, 6711, 6713, 6845, 6888, 6939, 6944, 8556, 9350, 9861, 9862, 9863, 9887, 9885 이 정도고 서대문구쪽 전화한 거 합치면 번호 30개가 넘습니다.

확진자가 폭발하는 상황인 것은 알지만, 계속 이런 통화가 안되거나 다른쪽으로 넘기는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너무 지쳤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눌러본 번호에서 김정석 님이 전화를 받아주셨습니다.

김정석 님께서는 듣자마자 바로 인적사항 확인 후 빠르게 격리통지서를 발급해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140만원의 신혼여행비를 무사히 환불받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별 것 아닌 일일 수도 있지만, 코로나로 인한 업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제 요청에 귀 기울여주고 업무를 처리해주신 김정석님은 제게는 너무 각별했습니다.

코로나 종식을 인해 불철주야 힘써주시는 공무원분들 감사드리고, 바쁘신 줄은 알지만 김정석님처럼 민원인의 전화에도 귀를 기울여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