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뇌 질환으로 와상장애인으로 벌써 10여년 가까이지내고계신 엄마를 돌봐드리고 있습니다.
친정집이 엘리베이터가 없는 빌라 4층집이다보니 병원퇴원하고 집에 오신뒤로는 몇년째 거의 외출을 하지 못하신채로 누워만 지내시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작년하반기쯤 재활보건센터라는 곳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역사회 재가 장애인을 대상으로 방문및 재활치료나 상담을 해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집에서 지내신후 의료적인 서비스를 받은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집으로 방문해서 재활치료를 해주신다니!! 정말 감동적일 수 밖에 없었지요.
천호보건지소 재활보건센터 라고 하시면서 엄마의 상태에 대해 간단히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물리치료 선생님들 이시다보니 역시 제가 집애서 해드리는 안마나 스트레칭하고는 차원이 다르시더라고요!
게다가 여기저기에서 장애인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서비스나 의료기기 정보를 전해주시기도 하시고 간단한 물리치료 기구(볼, 밴드등)를 빌려주시기도 하시면서 진심으로 엄마의 재활에 관심가져 주시는 모습이였습니다.

전혀 일상생활이나 거동이 안되시는 와상 장애인이셔서 식사, 배변등을 100%도움받으셔야 하기에 사실 가족이지만 엄마의 운동보다는 생명연장을 위한 식사? 와 위생정도만 챙겨드리는 수준으로 돌봐드리고 있는상황입니다.

오랫동안 엄마를 돌봐드린덕에 체위변경이나 휠체어 이동을 위해서 저또한 무리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서 요통이나 어깨통증, 손목터널 증후근 등을 만성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탓에 엄마를 운동까지 시키기에는 결고 쉽지않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방문해서 서비스를 해주시다니!
방문하시는 함은혜선생님과 이혜령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이곳을 빌어 전합니다. 선생님 너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그런데 사실 재활보건센터에 방문해서 운동을 하시는 분들까지 상담과 운동을 해드려야 하는 분들이기에 출장업무의 횟수가 너무 적은것이 안타깝습니다.
위에 말씀드린것처럼 가정에서 계실수밖에 없는 이유로 센터방문을 못하시는데, 얼마나 자주 방문해주실수 있느냐 여쭤보니 연 4~5회 정도라고 말씀하시며 죄송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월4~5회도 아닌 연 4~5회요?? 라고 되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래가 보호자교육및 상담이 주된 방문 목적이라고 하시면서;.....ㅠ.ㅠ
엄마의 상태를 보시고는 이렇게 밖에 방문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나라의 예산의 비중에 따라 사업이 진행되고, 모든 장애인에게 그에 맞는 서비스를 다 맞춰 해주시지는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증 장애인을 위한 물리치료가 단순이 상담과 보호자 교육만으로 이루어 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일상생활이 안되시는 분들에게 연4~5회의 방문으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오시는걸까 라고 생각해보면 단순히 사례 모집? 에 그치게 될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지금당장 서비스의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장애정도에 따라 방문횟수나 내용등의 차등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거주환경(특히 엘리베이터가 없는 가구)도 고려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암튼, 두서없이 글을 적다보니 이곳에 푸념아닌 푸념을 하게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자주 전화도 주시고 최대한의 방문 횟수를 챙겨주시면서 애써주시는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두분께 칭찬 꼭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