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1동사무소 최나연복지사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홀로 사는 72세 노인입니다. 젊은 시절 큰 소리 치며 요란스럽게 살아왔으나 세상을 잘 못 살아오다, 정신 차려 보니 제 모습은 문제가 많고 골치 아픈 병든 존재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가족들마저 곁을 떠나고 늙고 병든 형편없는 제 모습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처량하고 비참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지내기가 무섭고 몹쓸 병까지 걸려 차라리 죽었으면 하던 차에 옛날 알던 집사님을 만났을 때에 병원 갈 돈도 없고 약 사먹을 돈도 없어서 삶을 포기하던 차에 저를 강동 성심병원에 한번 가보자 무슨 병인지나 알아야할 것이 아니냐? 라고 말씀하시어 엉겁결에 따라 나섰습니다.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이주영 교수님 에게 첫 진료를 받았는데 파킨슨병 같은데 더 정확한 것을 알아보려면 입원하여 검사를 받아 봐야 정확한 병명을 알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돈도 없고 돌봐주는 사람도 없는데 무슨 수로 치료비를 낼수 있겠느냐 하며 저는 치료와 입원 검사를 거절했습니다. 주치인 의사 이주영 교수님께서 그래도 아직은 고칠 희망이 있으니 입원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하셨으나 이미 삶을 포기한 저는 감당할 수 없다하면서 문을 나서려했을 때 교수님께서는 사회복지과로 전화하시더니 아저씨가 돈이 없으시니 치료할 길을 찾아 보자고 하셨는데 다음날 전화가 왔습니다.

삶을 포기하고 있는 혼자 사는 병든 저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4일 동안입원하여 검사한 결과 파킨슨이란 정확한 병명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동사무소 주민 센터 사회복지과(천호1동) 최나연주임의 적극적인 도움까지 받아 지금은 몸이 좋아지고 있어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각박하고 냉정한 현실 속에서 이렇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베풀어 주신 고마운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너무나 고마워서 이주영 주치의님 그리고 강동성심병원 내 사회복지과 담당자님, 천호1동 복지과 최나연 주임님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외롭고 힘든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이렇게 성심성의 껏 도와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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