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 간디의 말인데.
강동구에 딱 어울리는 말인것 같습니다.

강동구 길고양이 급식소, 리본센터 등 참 멋지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우선 먼저 청소행정과 직원분들께 사과먼저 드립니다.
제가 어제 올림픽공원 북2문 앞에 동물사체관련 신고를 다산콜센터로 했는데..
이번엔 송파구가 아닌 강동구로 접수되었더라구요.
1차 출동하셔서 사체가 없다고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제가 전화로 위치가 틀렸다고 강하게 다시 출동해 달라고 했습니다.

북2문앞 도로는 사실 길고양이 로드킬이 정말 많습니다. 올림픽 공원 주변 도로가 겨울이면 먹이를 찾아 나온 길고양이들이 정말 많이 희생되는 곳이기 때문에 매번 아이들이 죽어있으면 제가 꼭 신고를 하는데..
정말 부끄럽지만..송파구로 신청이 대부분되었고..
늦게 가시는건 기본..현장 가신분들이 위치찾으시면서 짜증을 짜증을..ㅜㅡ
그래도 고생하신다 싶어 항상 참아왔는데

지난 겨울에 송파구 청소과쪽에서 사체를 안치우고 치웠다고 문자를 넣어주셨더라구요
제가 다음날 다시 그길을 가는데..그 아이가 도로에 납작하게 가죽만 남아 있더라구요.
너무 화가 나서 항의 했더니...건성건성..다시 가보겠다며..
그리고는 문자 한통안주시더라구요.
제가 다시가서 아이가 수습된건 확인했구
화가 났지만..참았던 일이 있어서

이번엔 제가 꼭 제대로 확인하겠다 맘 먹구..
강동구의 내공을 모르고..그만 실수를 했습니다.

우선 전화응대하신 청소행정과 직원분..
제가 안치우고 치웠다 하는 경우 봤다..
다시 확인해 달라했더니..
정말 확신에 찬 목소리로.."저희는 아이들(정말 함부로 안부르시고..아이들이라 하셔서 감동) 절대 안치우는일 없습니다." 그 목소리에 너무나 자부심이 있으셔서..감동받았구요.

현장 출동하신 직원분도...정말 너무 친절하게 전화오셔서..상황설명해주시고
제가 본건 검정색 쓰레기 봉투 같다고..어찌나 부끄럽던지
죄송합니다..^^;;

이제까지..송파구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전문성과 동물을 대하는 강동구청 직원분들의 태도에 정말 엄지척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짜증섞인 항의와 잘못보고 귀찮게 해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송파구서 빰맞고 강동구서 화풀이를..

지금은 송파구구민이지만 저도 2년후면 강동구로 이사가는 지라..
정말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길냥이 급식소 리본센터를 추진하고 운영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이런곳에서 나왔나 봅니다.
정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