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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29863 작성자 이**
작성일 2015-09-18 조회수 7288
공개여부 공개
제목 강동을 떠나며
사람이 아름다웠던 강동을 떠나며

저희 가족은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지난 2009년에 강동구로 전입해서 6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들었던 강동구를 떠납니다.
그동안 2명이었던 아이들이 3명이 되고, 비록 전세였지만 작은집이 큰집이 되었고, 이제는 어엿하게 내 집까지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강동에 살면서 참 많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내 집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었던 한강공원과 한강수영장,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과 바람을 제공해주었던 광진교 아래 쉼터...
아이들과 함께 마음껏 뛰어 놀던 천호공원은 특히 농구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천국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농구장 관리를 잘 해주셨던 관리자분께 꼭 감사드립니다. 게다가 여름저녁이면 재미있는 영화 상영에 조명분수까지...
가을이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던 선사유적지는 주말에 지치고 힘들 때는 산책장소가 되어주기도 했고, 야간에는 넓은 주차장에서 자전거도 타고.... 겨울이면 눈사람도 만들 수 있는 비밀장소였답니다~
강동의 명물 암사시장은 매일 신선한 식품과 저렴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 살림살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입구의 곱창볶음집은 저희 부부의 단골야식 메뉴였습니다.
우리 꼬마들이 가장 좋아하던 완구도매거리는 최신의 장난감과 저렴한 가격 때문에 어디에 살고 있던 가끔 찾아올 겁니다.
그리고 암사어린이극장과 조금 멀기는 했지만 가끔 찾아갔던 강동아트센터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문화공연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정말 그 어느 곳 하나 소중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떠나는 저희 가족을 아쉽고 슬프게 했던 건 바로 유난히 ‘아름다운 사람들’이랍니다.

저희집 3명의 아이들을 친손주처럼 유난히도 귀여워하셨던 2층 주인집 아주머니와 아저씨,
큰아이가 학교 다녀오는 길에 제집처럼 들어가서 물마시고 전화하게 해주셨던 옆집 부동산 사장님,
매일 맛있는 떡볶이와 떡꼬치를 만들어 주시던 분식집 아주머니와 아저씨는 짧은 기간 동안 저희 가족 모두와 깊은 정이 들어서, 특히 떠나는 저희를 두고두고 아쉬워하셨습니다.
오래오래 저희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고 하시던 옆집 피아노 원장님...
셋째가 하루빨리 자라서 유치원에 오기만을 기다리시던, 첫째와 둘째아이 유치원 원장님,
천호공원에서 농구하면 저와 친해진 친구들까지...

그리고 다른 누구보다 떠나는 저희 가족을 아쉬워하던, 심지어는 이삿짐 싸는데 찾아와서 눈물까지 흘리던 아이 친구 엄마들은... 서로 돕고 의지하며 이웃사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비록 이렇게 짧은 몇 줄의 글로 저희 가족이 입었던 혜택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대신하지만,
강동은, 유난히 사람이 아름다웠던 강동은... 저희 가족의 제2의 고향입니다.

그동안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 암사2동 동건이네 가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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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행정지원과 교육후생팀

문의02-3425-5120

최종수정일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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