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 봄 경북 영덕군을 여행할 때였죠 이른 봄 새싹이돋은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아침 햇살을 맞이했을 때 수채화같은 그 풍경은 잊을 수 없는 감동적인 풍경이었습니다
몇해가 지난 뒤 그곳을 다시 찿앗을 때 실망감은 말할 수 없는 허탈 그 자체였죠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가로수는 한참 잘려나가 길 가에 몸통이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었죠

도심 가로수의 역할 그것 또한 공기 정화역할 뿐 아니라 도시미관에 큰 역할을 하죠
현대화된 멋진 건물 예쁜 Cafe 이런것으로만 도심 미관의 요소가 되는것은 아니죠
퇴계로 일대 와 신당사거리에서 남산버티고개에 이르는 소나무가로수 그리고 잠실대교남단에서 석촌호수에 이르는 소나무 가로수는 사계절 푸르름 뿐 아니라 겨울철 눈이왔을 때 정말 멋드러집니다

그에 못지않은 가로수길은 둔촌아파트 앞의 느티나무 가로수 입니다
해가 더 할 수록 나무가 자라 더욱 더 보기좋고 특히 가을에 단풍이들면 진짜 아름다운 가로수길이 됩니다

제가 칭찬하고 싶은것은 어느날 둔촌동 일대를 지나다가 놀라움을 발견했죠
다른동네 플라타너스 가로수는 절지를 해서 몸통만 남아 볼품없었는데
사각형의 나무 마치 아이스크림같은 모양의 절지를 한 가로수 ....
어쩌면 저런 생각을 다 했을까 독특하고 주변과 잘 어우러지고 나무의 웃자람도 덜한것 같고
지날 때마다 늘 그런생각을 하고 언론에 제보라도하여 널리 칭찬해주고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엇그제 지나다가 잠시 멈춰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정말 강동구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칭찬하고싶고 감사드립니다